경인방송 사업자 선정 무산

경기ㆍ인천 지역 민영방송 새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다.

방송위원회는 23일 “심사위원회의 평가 결과, 5개 신청 사업자 모두 기준점수인 650점(1,000점 만점)에 미달해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았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새 사업자 선정작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송위에 따르면 가장 높은 640.65점을 받은 CBS 주도의 GoodTV를 비롯,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경인열린방송 640.05점, 한국단자공업의 나라방송 634.39점, 휴맥스의 TVK 610.22점, 영안모자의 KIBS 580.09점 등 5개 사업자 모두 기준점수를 넘지 못했다.

심사위원장인 양휘부 방송위 상임위원은 “방송위원들도 몹시 당황스럽지만, 이번 심사는 5개 사업자에 대한 상대평가가 아니라 일정 기준을 충족한 사업자 가운데 우수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대평가였다”며“iTV의 실패 사례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의지가 반영된 심사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이어 “구체적인 일정과 심사기준 등을 조속히 마련해 늦어도 4월 말까지 새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2기 방송위원들의 임기가 5월9일까지인데다, 재공모 절차를 거치려면 석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현 방송위 임기 내에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