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벤처 신화’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ㆍ33) 라이브도어 사장이 23일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체포, 몰락 위기를 맞게 됐다.
라이브도어 그룹의 2인자인 투자ㆍ금융담당 임원 미야우치 료지(宮內亮治)와 자회사인 라이브도어 마케팅의 오카모토 후미토(岡本文人) 사장, 자회사인 라이브도어 파이낸스의 나카무라 오사나리(中村長也) 사장 등 측근 3명도 검거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호리에 사장을 소환, 주가 조작 및 분식 결산을 지시하고 승인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라이브도어 계열사인 밸류클릭재팬(현 라이브도어 마케팅)이 2004년10월 이미 인수한 출판사 머니라이프사를 주식교환방식으로 자회사화할 계획이라고 허위 정보를 공시한 뒤 주식분할을 발표, 주가가 급등한 자사주를 팔아 8억엔의 매각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회사인 라이브도어도 2003년 가을 이후 5개 기업을 매수하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총 80억엔의 매각이익을 ‘환류’시켜 이익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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