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은 계속된다.’
41일간의 아드보카트호 3기 전지훈련 일정 중 8일이 지나면서 주전 경쟁의 초반 구도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8차례의 ‘모의고사’가 남아있어 독일행 당락을 운운하기에는 이르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과 그리스전 결과 및 전지훈련 첫주 성적 등을 토대로 초반 주전 판세를 점검해 본다. (4-3-3 기준)
▲FW: 확고한 삼두 체제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좌우 날개 박주영, 이천수가 순항하고 있다. 이동국은 전지훈련 초반 가벼운 부상에도 불구, 2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골 감각 조율을 마쳤다. 아직 골을 터트리진 못했으나 그리스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에게서 ‘타고난 골잡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주영은 그리스전에서 7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해 하반기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리스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박주영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정조국 조재진 정경호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태욱이 무릎 부상에서 서서히 벗어나 개인훈련을 하며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MF= 대혼전 양상
지난해 3차례의 평가전에서 주춤했던 김두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두현은 2차례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는 등 팀내 위상이 높아졌다. 신예 백지훈도 UAE전 후반 교체 투입돼 중앙과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데 이어 그리스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호가 그리스전에서 주춤한 반면 김정우는 후반전에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새끼발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남일이 언제 레이스에 가세할 지가 관심사다.
▲DF= 계속되는 실험
김동진과 최진철이 주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앙 수비수의 한 자리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젊은 피’ 김진규는 그리스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김영철 김상식 유경렬 등을 제치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조원희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그리스전에서 뜻밖의 부진을 보여 제동이 걸렸다. 장학영은 그리스전에서 맹활약을 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GK=이운재 수성에 조준호 도전
이운재의 독주를 조준호가 견제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이운재에 도전장을 내밀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 김영광은 불의의 부상으로 3주간 정상 훈련과 경기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운재의 독주가 예상된다.
리야드=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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