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제주도는 23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이 포함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으며, 학술조사 등을 거쳐 이번에 세계유산 등재가 신청됐다.
등재 신청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한국대표부를 통해 이뤄지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년 6, 7월께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제주도 세계자연유산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외교통상부 등과 공동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가치를 홍보하고 외교적인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1972년 채택된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보존가치가 높다고 인정된 유산으로, 137개국 812건이 지정돼 있다.
현재 한국은 석굴암 불국사 등 7건의 문화유산이 등재돼 있는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등재되면 자연유산으로서는 국내 최초가 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갖고 있는데다 국립공원 지정 등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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