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수사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수시로 전화하며 말을 맞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3차장검사는 “주요 관련자들의 통화내역을 조회해 본 결과,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 및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에도 하루에 수 차례 서로 전화하는 등 당사자끼리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말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경고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형사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병원에 진료기록을 요청하기로 하고 김 연구원의 아버지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
검찰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이정복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22일 미국에서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박을순 서울대 연구원도 설 연휴 전 귀국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대 교수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미즈메디병원에서 채취한 99개 줄기세포 샘플에 대한 분석결과는 이르면 24일 나올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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