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의 일가가 태국 최대 재벌 ‘친그룹’의 지주회사 ‘친코퍼레이션’의 소유 지분 전부를 싱가포르 국영기업에 팔았다.
태국증권거래소(SET)는 23일 탁신 총리의 가족과 처남인 다마퐁 가족이 보유하고 있던 친코퍼레이션의 지분 49.6%(14억8,770만주)를 주당 49.25바트에 싱가포르 국영투자기업 테마섹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총 거래액은 733억 바트(약 18억8,000만 달러)로, 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이다. 테마섹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친코퍼레이션의 주식 매입 사실을 확인했다.
탁신 총리는 이번 주식 매각과 관련해 “이해의 충돌에 대한 걱정 없이 내가 직분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는 아들과 딸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탁신 총리는 친코퍼레이션의 소유 지분을 2001년 총리가 된 뒤 자녀와 처남에게 넘겼으나, 임기 내내 가족 소유 기업의 이익을 내는데 권력을 이용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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