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수는 없다.’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학영(25ㆍ성남 일화ㆍ사진)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장학영은 그리스전 전반 36분께 조원희(수원 삼성)와 교체 투입돼 침체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8일 아랍에미리트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공이 오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말할 만큼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던 장학영은 그리스전에서는 딴 사람이 된 듯 펄펄 날았다.
4-3-3 시스템의 오른쪽 윙 백으로 교체 투입된 그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하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의 이동국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 36분에는 상대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정조국과 2대 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그리스의 왼쪽 윙포워드 파니스 게카스(파나티나이코스)를 꽁꽁 묶어 단 한 차례의 슈팅 기회도 내주지 않았고, 작은 체구에도 적극적인 몸싸움 투혼을 보였다.
이날 활약으로 장학영은 ‘아드보카트의 황태자’ 조원희와 오른쪽 윙백 자리다툼을 벌이게 될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2004년 성남 일화에 연습생으로 입단, 올 시즌 붙박이 주전자리를 꿰차 ‘연습생 신화’를 쓴 그가 아드보카트호의 신데렐라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리야드=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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