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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6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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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6연승 좌절

입력
2006.01.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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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아직 죽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연승(16승) 기록에 도전한 현대캐피탈의 꿈을 무산시켰다.

대전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T&G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6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현대캐피탈이 19-20으로 뒤진 1세트. 후인정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센터 윤봉우(16점ㆍ8블로킹)가 5점을 내리 뽑아내 25-20으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윤봉우는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때린 회심의 강타 3개를 모조리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10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저력은 2세트부터 나왔다. 이형두(16점)와 석진욱(12점)의 활약으로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15, 3세트를 25-21로 내리 따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장병철의 오른쪽 강타가 폭발한 4세트마저 25-21로 잡았다. 센터 김상우의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신예 고희진(16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전 2연패를 마감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1위는 현대의 몫”이라며 현대의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현대캐피탈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가 잘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김 감독이 “연승이 깨졌지만 아쉬움은 없다”고 말하자 40년 지기인 신치용 감독은 “나도 77연승을 해봐서 연승팀 감독의 고뇌를 안다”고 위로했다.

한편 3위 LG화재는 상무와의 구미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고,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3-0으로 꺾고 점수득실률에서 상무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여자부에서 KT&G는 흥국생명을,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나란히 3-2로 눌렀다.

천안=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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