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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비서 자살' 검·경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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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비서 자살' 검·경 책임 공방

입력
2006.0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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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윤상림(54)씨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번 자살 사건의 책임을 놓고 검ㆍ경이 서로 공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오전 10시30분께 최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40) 경위가 강원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고향집 근처인 상천마을 인근 야산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강 경위는 평상복 차림이었으며 주변에서는 술병과 담배,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폰 등이 발견됐다. 강 경위의 부인은 강 경위가 20일 귀가하지 않자 경기 일산소방서에 신고했고, 이 사실은 곧바로 경찰에 통보됐다.

경찰은 강 경위의 카니발 승합차를 찾던 중 강 경위가 이날 원주시 일대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 수색작업을 펴 21일 오전 강 경위의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에서 200여㎙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도 찾아냈다.

사무실인 경찰청 차장 부속실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강 경위는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최 차장과 브로커 윤씨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어 강 경위를 20일 오전 소환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며 “춘천지검 원주지청을 통해 변사사건을 지휘하면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원주=곽영승기자 yskwak@hk.co.kr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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