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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 세고 부드럽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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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 세고 부드럽다며?

입력
2006.0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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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급 최강은 누구인가.

GM대우자동차 중형 세단 토스카가 지난해 베스트 셀링카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에 도전장을 냈다. 토스카의 등장으로 중형차 시장은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 기아 로체 등 4파전의 양상을 띠며 2006년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2,000만원 안팎의 중형차를 놓고 동급 최고(Best)라는 평가에 선택의 무게를 두고 있다. 동시에 기술력과 신뢰도, 가격, 첨단장치, 제원 등 다양한 ‘선택 사항’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토스카와 쏘나타를 비교했다.

▲ 6기통과 4기통 엔진

토스카는 국내 2,000cc급 차종으론 처음 6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이 한번 폭발하는 것을 1행정(흡기ㆍ압축ㆍ폭발ㆍ배기)이라 하는데 4기통은 1행정 동안 4번, 6기통은 6번 폭발한다. 따라서 6기통은 같은 실린더 용량에 좀 더 촘촘히 터져 순간 가속력과 연비가 4기통 보다 뛰어나다. 또 토스카에는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변속 시점을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럽게 기어를 바꿀 수 있다.

▲ 기본형은 토스카, 주력 모델은 쏘나타가 저렴

가격은 기본 모델이냐 아니면 가장 많이 팔리는 주력 모델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토스카는 2.0오토 기본형(1,812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쏘나타(1,851만원)보다 싸다. 그러나 쏘나타의 주력 모델인 N20 엘레강스가 2,111만원인 반면 토스카의 주력모델 L6 2.0 SX(베이지 고급)는 2,167만원으로 토스카가 비싼 편이다.

▲ 굳건한 쏘나타의 아성

토스카는 지난해 9만대가 팔린 쏘나타(점유율 49.5%)와 인지도, 소비자 평가, 신뢰도 등에서 비교하기엔 아직은 다소 무리다. 자동차 이벤트 전문 회사인 KMSA가 최근 실시한 쏘나타와 수입차 비교 시승에서도 쏘나타는 디자인, 엔진성능, 편의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어코드나 캠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쏘나타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 독자 기술의 고성능 쎄타 엔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토스카가 7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쏘나타의 시장을 단번에 공략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르노삼성차와 기아차의 판매를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 지가 주요 관심사다. GM대우 관계자는 그러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현대차와 2강 구도를 구축했던 대우의 경험을 살려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했다”며 “토스카를 앞세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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