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가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축구대회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다.
토고는 22일(한국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과 B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전반 45분 트레소 음푸투와 후반19분 로마나 루아루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토고(FIFA랭킹 56위)는 콩고(78위)에 조직력이나 개인기에서 모두 밀려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토고는 대인 방어나 수비수의 위치 선정에서 문제점을 노출, 수 차례 실점 위기 상황을 맞았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를 후반 14분 교체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 경기를 관전한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예선전 때와 달리 토고가 정신적, 전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토고의 장단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데바요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불참을 선언했다. 아데바요르는 스티븐 케시 대표팀 감독과의 불화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