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입단 계약을 맺은 안영학(28)이 22일 오후 대한항공 6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정색 양복 차림에 갈색 넥타이를 맨 안영학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기쁘고 팬들을 만나게 돼 반갑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한국 팬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고 있고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팀에서 뛰고싶었던 이유가 있나”는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안영학은 “내일 기자회견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답한 뒤 부산 아이파크 관계자들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떴다.
부산 아이파크와 1년 계약을 한 안영학은 K리그가 시작하는 3월부터 등번호 17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선다. 부산 아이파크는 23일부터 유럽 키프로스 전지 훈련을 떠나지만 안영학은 조총련계 재일교포 3세로 북한 국적자여서 비자 문제 때문에 1주일 뒤에야 합류하게 된다.
2004년 일본 축구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 선정 J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 뽑혔던 안영학은 J리그 115경기에 출전해 7골, 북한 대표팀 A매치 6경기에서는 2골을 기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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