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 폭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급락을 면치 못했으나 신규자금 유입 규모는 올해 평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펀드 환매보다는 신규 자금의 유입 강도가 더 큰 것이다.
22일 자산운용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19일까지의 증시 대폭락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조6,875억원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결산에 따른 재투자분 1조848억원을 뺄 경우 실제 신규 유입자금은 6,026억원이다.
16일 주식형 펀드로 1,896억원이 새로 들어왔다가 17일에는 906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18.19일 각각 1,862억원과 1,362억원이 유입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흘간 하루 평균 1,507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올 평균 유입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신규 유입 자금은 2조2,394억원으로 하루 평균 1,600억원 정도가 들어왔다.
이와 함께 780개 주식형 펀드 중 연초 이후 20일까지 설정액이 줄어든 펀드는 169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가운데 2개 꼴로 수탁액이 감소한 셈이다. 이 중 100억원 이상 수탁액이 줄어든 펀드는 12개, 10억∼99억원 감소한 펀드는 29개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 시즌이 지난 뒤 배당주 펀드를 중심으로 일부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환매보다는 신규자금 유입 규모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주에도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신규 자금 유입규모가 둔화할 수도 있다”며 “주초 시장의 움직임이 자금유입 동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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