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새 5,000원권 가운데 일련번호가 앞부분에 속하는 5,000원 권을 경매에 붙이자, 최고 50만원까지 입찰가격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은과 인터넷경매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부터 새 5,000원 권 일련번호 6,710~1만번에 대한 경매를 시작한 결과, 7,777번째로 인쇄된 일련번호 ‘AA0007777A’ 지폐가 포함된 7,771~7,780번 사이의 10장 묶음은 입찰가격이 액면가의 100배에 달하는 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5,000원 지폐 한 장이 50만원인 셈이다.
또 9,991~1만번 사이의 10장 묶음도 400만원까지 올랐고, 6,991~7,000번과 6,701~6,710번도 각각 56만원과 55만원까지 입찰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평이한 일련번호는 경매 시작가인 6만원에서 10만원 사이에서 입찰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경매는 이달 26일 오후4시30분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1~8일에는 3,401~6,700번, 8~15일에는 101~3,400번이 경매될 계획인데,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101~110번은 한 장씩 경매에 올려진다.
한은 관계자는 “1~100번은 한은의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했다”며 “101번 등 희귀번호는 1장당 수백만원까지 경매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한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