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유출된 군사기밀은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발사업인 천마사업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내사 중인 대전지검은 20일 투신자살한 전 ADD 연구원 강모(58)씨 등 이 사건에 관련된 국내ㆍ외 방위산업체 전ㆍ현직 연구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천마사업을 담당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재료공학박사인 강씨도 2000년 명예퇴직 이전까지 천마의 장갑 소재분야에서 일했다.
1990년대 말에 개발이 완료된 천마의 장비품 가운데 미사일은 프랑스 T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ADD가 국산화에 성공했고 S사 L사 등 국내업체가 프랑스 T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국산화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T사는 막대한 유상기술지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DD와 국내업체 관계자들이 로비를 받고 내부정보를 유출, T사가 천마사업에 참여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고 다음 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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