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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좀…" 현대캐피탈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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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좀…" 현대캐피탈 '즐거운 비명'

입력
2006.01.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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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을 꼭 막아주세요.”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천안시에 “암표상을 근절해달라”고 최근 부탁했다. 1980년대 초 이후 자취를 감췄던 배구장 주위의 암표상이 지난 15일 LG화재와의 홈경기에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천안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22일 유관순체육관 주위에서 암표상을 단속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17승1패)은 20일 현재 삼성화재(13승4패)를 승점 4점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주말에 상무(21일), 삼성화재(22일)를 잇달아 꺾으면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연승(16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16연승은 지난 1986년 삼성라이온즈가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뒤 20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 안남수 사무국장은 최근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입장권이 매진될 것을 대비해 경기장 밖에 멀티비전이라도 설치해달라.” “좌석이 없으면 서서라도 볼 테니 입장권을 충분히 판매하라.” 배구팬의 성화는 반갑지만 입장권이 6,500장 밖에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 다른 구단은 관중이 없어서 걱정이지만 현대캐피탈은 입장권이 부족해 난리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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