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국철 1호선과 고속철도(KTX)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1시간 이상 운행 중단된 데 이어 20일에도 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이 멈춰 귀가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7시13분께 인천에서 의정부 방면으로 가던 K238 전동열차가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시청역 사이 터널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열차가 움직이지 않자 일부 승객들은 수동으로 출입문을 직접 열고 선로에 내려 서울역으로 되돌아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전개됐다.
열차 안에 남아 있던 1,000여명의 승객들은 후속 전동열차가 고장난 전동차를 시청역까지 밀고 갈 때까지 30분 동안 갇혀 있었다. 승객들은 불이 꺼진 열차 안에서 안내 방송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열차에서 내린 뒤 역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사고는 서울역~종각역간 전력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어났다. 지하철 공사는 오후 7시49분께 운행을 재개했고, 고장난 전동차를 차량기지로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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