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질은 선진국인데 의식은 후진국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한은에서 열린 중ㆍ고교 사회과 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물질과 의식의 양극화가 선진국 진입을 가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가 후진적 의식의 사례로 꼽은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발과 조세저항. 박 총재는 “우리가 사는 길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고, 자유무역을 통해 얻은 이익을 농민들에게 보조하면 된다”며 “그러나 농민들은 반대만 하고 있고, (수출기업들도) 자유무역으로 돈을 벌면 농민이 희생한 대가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 데 ‘내 돈인데 왜 뺏어가나’라는 생각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또 “세금을 올린다고 하니까 무턱대고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세금을 올리는 게 더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세금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