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한국의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한국 정부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저리 융자를 받아 수출가격을 부당하게 인하했다고 판단, 27.2%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상계관세의 대상은 DRAM 메모리로, 27일 각의 결정해 당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이 상계관세를 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은 2004년 6월 일본 반도체업체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 발동 신청을 받았다. 조사에 착수한 재무성 등은 지난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경우 27.2%가 타당하다”는 견해를 하이닉스 반도체 측에 통지하고 올 2월3일까지 반론 기간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하이닉스의 대일 D램 수출액은 5억 600만달러(2004년기준)로 일본 D램시장의 15.9%를 점유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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