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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윤상림, 전직 검사장 2명과도 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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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윤상림, 전직 검사장 2명과도 돈거래

입력
2006.0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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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브로커 윤상림(54ㆍ구속 기소)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20일 전직 검사장 2명이 윤씨와 돈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씨 관련 계좌추적에서 검사장 출신 변호사 Y씨, K씨가 지난해 각각 1,000만원 이상을 윤씨에게 준 사실을 파악했다.

Y씨는 윤씨 사건이 불거지자 윤씨의 변호인을 맡았다가 최근 사임했으며, K씨는 윤씨가 개입한 청부 수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윤씨에게 1억원을 준 사실이 드러난 고검장 출신 김모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윤씨와 돈 거래한 검사장 이상 전직 검찰 간부는 3명으로 늘었다.

Y씨는 “윤씨가 구속되기 전 급히 쓸 데가 있으니 돈을 빌려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해 거절했으나 나중엔 1,000만원을 꿔달라고 사정, 송금해줬다”며 “윤씨와 청탁이 오간 것은 없고 그 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돌려 받았다”고 말했다.

Y씨는 윤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 ‘윗분’을 따라 식사 자리에 갔다가 만났다”고 설명했다. K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검찰은 또 고검 부장검사 출신 S씨, 부장판사 출신 K씨, C법무법인, J 법무법인도 윤씨와 돈 거래를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윤씨가 이들에게 사건을 소개해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돈을 주고 사건을 소개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곧 변호사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이 윤씨에게 1,000 만원을 입금한 사실도 확인했다.전 대변인은 “평소 알고 지내던 윤씨로부터 아파트 내부 수리 업체를 소개 받고 윤씨를 통해 공사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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