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이 형들의 빚을 갚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19세이하)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 알리 클럽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미드필더 박종진(수원고)이 혼자 두 골을 뽑는 맹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새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전날 양국 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에서 형님들의 0-1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한판이었다.
이날 청소년대표팀은 전날 성인대표팀이 UAE전에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쓴 잔을 마신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44분 정수종(수원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종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한국은 39분에 다시 박종진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오른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 23일부터 열리는 카타르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19세이하)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한국은 23일 독일, 25일 이란, 27일 스위스(이상 오후 10시15분) 등과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일본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당시 박주영(FC서울)은 4경기에서 9골을 뽑아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팀 우승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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