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대한 주요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우선, 수익성 개선에 따른 ‘배당지급능력 강화’로 한전 기업가치의 ‘레벨업’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구조적인 것이며 안정적인 전력판매, 양호한 연료배합, 차입금과 차입금리 감소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틸리티 주식의 핵심인 배당금 증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한전의 예상 주당배당금은 1,300원이며, 양호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2007년까지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연료비가 지난해를 고비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이나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한전의 영업실적에 가장 민감한 요인은 석탄 가격이다. 국제 석탄 현물(spot)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20% 이상 급락했다.
최근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장기도입가격은 대략 10.6%, 내년 장기도입가격은 7.0% 하락할 전망이다. 여기에 2006∼2009년 동안 석탄발전 증설이 대규모로 이루어지면서 연료배합은 양호한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2년간의 전기요금 조정 과정을 통해 볼 때 한전에 대한 규제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요금 인상 유보 발표 후 3개월 여 만에 인상을 재추진했다는 것은 전기요금 조정의 원칙성을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최근 2년간 한전의 적정 투자보수율과 실적 투자보수율 간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소시킨다는 전기요금 조정의 원칙이 지켜진 셈이다. 실제 2004년 평균 1.5%의 전기요금 인하는 2003년 실적투자보수율이 적정투자보수율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었으며, 이번에 요금이 인상된 것은 2004년 실적투자보수율이 적정투자보수율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도 긍정적이다. 한전은 연료비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대규모 외화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하락은 영업수지 및 영업외 수지를 함께 개선시킨다. 또한, 한전 주가가 해외 전력업체들보다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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