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ㆍ면접ㆍ실기고사를 앞둔 대입 수험생들이 ‘날짜가 변경됐다’는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입시일정 관련 허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대거 수령했다.
19일 경희대에 따르면 논술고사(7일)를 4,5일 앞두고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시험이 5일로 변경됐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문의전화를 받았다.
경희대 관계자는 “10여 차례 비슷한 전화가 와 시험 일정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서울대도 면접고사를 하루 앞둔 16일 “면접시간이 오후로 연기됐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신고를 받고 학교 홈페이지에 “최근 정시모집 1단계 합격자에게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라”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현재까지는 일부 대학에서만 신고사례가 접수됐고 실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대학이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유사 사례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
대학들은 이 같은 허위 메시지가 단순한 장난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자신의 합격을 위해 다른 수험생의 시험을 방해하려는 의도일 가능성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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