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일부 계열사 직원들은 이 달에만 월급과 보너스를 포함해 4차례나 급여 명세서를 받는다.
매달 나오는 월급 외에 지난 한해 성과급 성격인 생산성 격려금인 PI(Productivity Incentive)와 초과이익분배금인 PS(Profit Sharing)에 설 보너스까지 한꺼번에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사고과에서 A등급을 받은 삼성전자 A모 부장의 경우 이 달 초 받은 PI 600만원에다가 21일 받을 월급 500여만원, 월말 지급되는 PS 3,500만원에 명절 보너스 400여만원을 포함해 무려 5,000만원에 달하는 목돈을 챙기게 된다.
삼성 직원들이 1월에 일반 직장인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거액을 한꺼번에 쥘 수 있는 것은 성과 보상 시스템이 잘 갖춰진데다 실적까지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PI를 지급한다. 여기서 가장 높은 등급(A)을 받으면 기본급의 최고 150%까지 특별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또 소속 사업부가 연초 이익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PS제도를 운영해 1년 단위로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속사 실적이나 개인 평가가 좋지 못했을 경우에는 PI나 PS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속 사업부나 개인별 평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린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도 수년째 실적이 좋은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화면(LCD)사업부를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 부문 등의 임직원들이 PS를 두둑하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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