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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벌전 SK '웃고' 삼성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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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벌전 SK '웃고' 삼성 '울고'

입력
2006.01.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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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 라이벌팀 다운 대접전이었다. 서울을 나란히 홈으로 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맞붙었다 하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 속으로 몰아넣는다.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2005~06 KCC 프로농구 시즌 4번째 맞대결 역시 화끈한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두팀은 이날 양팀 합산해 220점을 몰아넣으며 올 시즌 양팀 합산 최다득점인 223점(삼성 111-112 오리온스)에 맞먹는 대 혈전을 펼쳤다.

이날 대혈전의 승리는 막판까지 응집력을 발휘한 SK에게 돌아갔다. SK는 용병 듀오 주니어 버로(30점)와 데이먼 브라운(20점)이 50점을 합작하고 ‘슈퍼 루키’ 방성윤이 29득점(6리바운드, 3점슛 4개)으로 화답, 네이트 존슨(31점 9리바운드, 3점슛 3개)과 서장훈(21점)이 분전한 삼성에 112-108의 짜릿한 역전승했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들어 4차례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문경은(13점)이 합류하며 외곽을 강화한 이후 2연승을 거둔 SK는 16승17패로 8위에서 공동6위로 수직 상승하며 상위 6팀에게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를 제물로 공동 선두 도약을 노렸던 삼성은 일격을 당해 21승12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울산 모비스(20승13패ㆍ3위)가 패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SK는 85-93으로 뒤진 4쿼터 1분30초부터 2분여간 버로가 8점을 몰아넣고 문경은이 2점을 보태며 95-9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이후 강 혁에게 연속 3점슛 2방 등 10점을 내주며 98-103으로 재역전을 허용했으나 방성윤과 브라운이 결정의 3점포 2방을 꽂아 104-10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막판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맛봤다.

전주에서는 찰스 민렌드가 35점(11리바운드)을 몰아넣고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14점)이 4쿼터에서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쓸어담은 홈팀 KCC가 크리스 윌리엄스(25점 8어시스트)를 앞세운 울산 모비스에 78-72 역전승을 거뒀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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