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쌍둥이 군악대원 "화음도 환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쌍둥이 군악대원 "화음도 환상"

입력
2006.01.19 09:07
0 0

“취미도 임무도 부대도 같은 우리는 영원한 쌍둥이.”

해군 1함대 군악대 최원일(23) 병장과 최원두 상병은 계급은 다르지만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다. 연주회 때마다 청중들이 “한 사람이 어떻게 타악기와 관악기를 동시에 다룰 수 있을까” 하고 어리둥절해 할 정도로 외모가 흡사하다.

입대 전에는 태어난 순서를 두고 다투기도 많이 했지만 같은 부대에 배치받고 난 뒤로는 최 상병이 형을 선임병으로 깍듯이 모시고 있다. 동생보다 30분 먼저 태어난 최 병장은 군대는 1년 일찍 들어왔다. 2004년 12월 동생이 같은 부대로 입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최 병장은 “핏줄이 당겼나 보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형은 드럼과 북 등 타악기를 연주하고, 동생은 클라리넷으로 화음을 맞추고 있다.

강원 양양군에서 중학교까지 함께 다닌 쌍둥이 형제는 각기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잠시 이별했다. 하지만 형제는 나란히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형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대했고, 강원도립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한 동생은 형의 군악대 제복에 매료돼 해군을 지원하면서 둘은 다시 만났다.

최 병장은 “동생과 함께 근무하면서 사소한 다툼도 사라져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동생 최 상병은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형을 선임으로 모시고 있어 군대가 집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사진 = 해군 1함대 제공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