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과 국민회의,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조홍규(63) 전 의원이 18일 “5ㆍ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30여년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를 인사가 한나라당에게는 불모지나 다름 없는 광주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이채롭다. 그는 13~15대 의원을 역임했고,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호남 정치 일번지인 광주에서 제1 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결심했다”며“호남에서 한나라당은 안 된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세력과 DJ의 민주화 세력이 통합해 새 리더십을 창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한나라당의 영입 제의를 받은 건 아니다”라며 “적당한 때에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심한 호남 후보난을 겪고 있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2년간 공을 들여 온 호남 끌어 안기의 가시적 성과”라며 당연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미 광주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정현 부대변인과 조 전 의원의 경선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역시 범 동교동계출신으로 3선 의원 출신인 박실(67) 전 의원을 전북지사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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