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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저축은행들 '톡톡 튀는' 마케팅

입력
2006.01.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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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톡톡 튀는 마케팅을 벌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권을 통틀어 찾아볼 수 없는 골프단을 창단한다든가, 제대혈보관 대출, 발코니 확장대출 등 이색 상품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 남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몇몇 은행이 프라이빗 뱅킹(PB) 영업의 일환으로 골프마케팅을 한 적은 있지만 직접 프로골프단을 이끌겠다는 것은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이 골프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회 우승한 박도규(36)를 비롯, 지난해 신인왕 강경남(22)과 2003년 신인왕 김상기(21)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삼화저축은행 관계자는 “각종 골프대회 등을 참가하게 되면 매스컴을 타면서 저축은행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1년에 15회 가량 열리는 KPGA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할 때마다 0.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주는 예금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저축은행이 ‘제대혈 대출’이라는 특이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신생아의 탯줄을 ‘제대혈은행’에 10~15년 동안 냉동 보관할 때 드는 비용 120만원을 9.4%의 금리로 담보 없이 3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하는 것이다.

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골프회원권을 담보로 대출하는 ‘나이샷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회원권 시세의 60~70%, 최대 3억원까지 최저 8%대의 금리로 대출해준다.

이밖에도 예가람저축은행의 총 공사비의 90%까지 최고 2,000만원을 대출해주는 ‘발코니 확장 대출’을 선보였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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