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개인들의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온라인 수수료 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HTS 증권거래는 거래가 편리하면서도 증권사 지점에서 거래할 때보다 수수료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지점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0.3~0.5%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온라인으로 주식 매매를 할 경우에는 0.03% 미만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동부증권. 동부증권은 0.024%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3년 이상 유지하면서 온라인 수수료 최저수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키움닷컴증권도 0.025%의 낮은 거래 수수료율을 자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은 0.029%. 후발주자들에 밀려 최저수준 타이틀은 빼앗겼지만 이 수수료율을 적용하기 시작한 2000년1월 당시만 해도 파격적인 수수료율이었다.
여기에 이트레이드증권이 최근 도전장을 내밀면서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00만원 이하 거래시 480원, 200만원 초과 거래시 0.024%로 정해놓은 수수료율을 최근 거래금액에 관계없이 0.024%로 단일화했다. 이는 업계 최저인 동부증권과 같은 수준이다.
최근 주식거래가 늘면서 증권사들도 낮은 수수료율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수수료율 인하 움직임이 재개된 것.
키움닷컴증권 관계자는 “3ㆍ4분기까지 키움닷컴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70%로 증권업 상위 5개사의 예상 ROE 23.8%보다 3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거래가 계속 늘어나면서 낮은 수수료율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증권업협회 홈페이지(http://www.ksda.or.kr)에서 증권사 수수료 비교표를 찾아볼 수 있으며 각 증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최신 수수료율을 확인할 수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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