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자회사에 새로 입사한 새내기 사원 조광엽(28)씨는 다부진 각오를 가지고 있다. 남들보다 더 힘들었다고는 못하더라도 그 역시 수 십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취업할 수 있었고,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다음 목표를 위해 안팎으로 두루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보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에 김씨는 나름대로 재테크 청사진도 그려 놓고 있다. 지금은 ‘0’에서 시작하지만 3년 후에는 최소한 5,000만원 이상을 만들어 일부를 결혼자금에 보태고, 다시 결혼 후 4년 내에 1억원을 더 만들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새내기 직장인 김씨가 추진하려는 재테크 목표다.
김씨는 처음부터 제대로 안 하면 갈수록 어려워 진다고 판단하고 첫 월급부터 뚝 떼어 평소 눈 여겨 둔 적금상품에 가입했다. 먼저 전체 적금 금액은 급여가 앞으로 조금씩 인상될 것을 감안해 금액으로 보다는 소득의 60%를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다.
이 경우 올해 연봉이 3,000만원(월 250만원) 가량 될 것이기 때문에 매월 150만원씩은 저축해야 한다. 회사 선배들은 50%도 무리일 것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학생시절보다는 훨씬 수입이 많고 습관이 되면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
다음으로 적금상품은 자금의 목적과 사용시기, 그리고 수익률 등을 감안해 선택했다. 주력 목돈마련 상품으로는 투자상품인 적립식펀드와 세제혜택이 큰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두 상품을 통해 각각 중기와 장기 목돈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월 55만원씩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를 통해 투자기간 약 3년 예정으로 결혼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소득공제를 고려해 매월 62만5,000원씩 저축하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향후에 내 집 마련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호한 주식시장 전망을 감안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로 수익성을 높이고, 금리는 낮지만 세제혜택이 커 실질수익이 높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통해 안전성을 보완하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균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나머지 자금은 2년 후 1순위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주택부금을 통해 매월 12만5,000원(2년 후 300만원 불입)을 저축하기로 했으며, 연말정산 소득공제 한도를 감안해 노후대비 연금신탁에 20만원씩을 넣기로 했다.
주택부금은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 내 집 마련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연금신탁은 노후대비는 가능한 한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선택했다.
그리고 금액기준이 아닌 소득대비 저축률로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앞으로 소득이 올라가게 되면 거기에 맞춰 저축액도 계속 높여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 (02)773-4101 hans03@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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