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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중도파 '광장'에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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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중도파 '광장'에 모여라

입력
2006.01.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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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경쟁이 치열한 열린우리당에서 정동영, 김근태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 세력이 불어나고 있다.

당내 ‘소통의 광장’을 만들겠다는 ‘광장파’가 오는 20일 11시 공식 출범한다. 문희상 유인태 임채정 김덕규 의원 등 중도성향 중진ㆍ재선그룹 14명이 12일 취지문을 발표하면서 태동한 이 모임에는 50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 당 소속의원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그래서 “당내 최대 계파가 새로 생겼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나온다.

이들은 정동영, 김근태 고문의 과열 당권경쟁과 최근 당청관계 혼란을 수습하고 정돈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당 안팎의 난맥상을 보면서 의원들이 이심전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 모임은 그 동안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의원들이나 주요 정파에 치이고 줄서기를 강요 당하는 의원들에게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파는 전당대회의 균형추 역할을 넘어 새 지도부 구성 이후 지방선거 및 대선정국까지 당의 중심을 잡는 세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오영식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전당대회만을 위해 맞춰진 모임이 아니며 당내 정치력을 복원하고 소통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파는 정동영, 김근태 고문 캠프에 속하거나 정파적으로 극단적 목소리를 내왔던 사람은 배제한다. 50명 이상까지 기대하는 근거는 “자발적 참여 희망자가 많다”는 것. 당초 임종석 김부겸 이광재 의원도 동참의사를 밝혔지만, 전당대회 출마선언 등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졌다.

광장파는 20일 첫 모임에서 간사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합의제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전당대회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해질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하고, 책임도 묻기로 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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