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에서 배양하고 있던 2~7번 줄기세포주에서 오염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누군가 고의로 오염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사고 원인에 대해 “연구실 근처 개 사육장에서 날아든 곰팡이에 오염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젊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면 여러 개로 나눠 보관한다. 한꺼번에 모든 줄기세포주가 오염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줄기세포가 설령 곰팡이에 오염됐다고 해도 그것이 개 사육장에서 날아온 것인지 어떻게 단정할 수 있냐”는 등 의문이 잇따랐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구원 3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7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줄기세포 연구에 관여한 실무급 60여명에 대한 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논문 공저자들에 대한 수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박종혁ㆍ박을순 연구원도 설 연휴 전후에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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