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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올해 정원 작년보다 1만1,149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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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올해 정원 작년보다 1만1,149명 줄어

입력
2006.01.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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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한 대학들이 엄청난 속도로 군살을 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정원을 줄이지 않으면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구조개혁을 요구한 게 주효한 것인지 1년 사이에 4년제 대학 정원이 무려 1만1,149명이나 줄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축이다.

교육부는 17일 2006학년도 대학별 입학 정원을 최종 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국ㆍ공립대 5,804명, 사립대 5,345명이 각각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준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대육성사업인 ‘누리’ 등 직접적인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8,155명을 줄였고, 대학 통ㆍ폐합 및 개편은 546명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

정원 감축은 산업대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14개 대학 중 절반인 7개 대학이 8,312명을 줄여 감축률이 27.8%에 달했다. 일반대학도 총 174개 대학의 45%인 79개 대학이 2,837명을 줄였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감축의 균형을 찾기 힘들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은 1,139명을 줄이는 데 그친 반면, 비수도권은 9배인 1만10명이나 감축했다. 이는 상당수 지방대가 정부 재정 지원 없이는 ‘홀로 서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지방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지원이 끊기면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 정원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이 앞으로 더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ㆍ공립대의 경우 2009년까지 총 정원의 15%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고, 사립대도 같은 기간까지 제시된 전임교원 확보율을 지키지 않으면 재정 지원에서 제외돼 학생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 감축이 마무리되는 2010년부터 대학의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가시화 할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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