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국민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다. 전체 인구가 4,800여만명(2006년 1월 현재)임을 감안하면 국민 4.8명당 1명 꼴로 해외여행을 한 셈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해외 출국 국민 수가 2004년보다 13.5% 늘어 1,037만2,409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2004년보다 4.5% 늘어난 600만8,527명으로 국민 출국자의 58%에 불과했다.
해외 출국 국민의 행선지는 중국이 28.7%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8.3%로 뒤를 이었다. 전체 해외 여행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여행객은 지진해일 탓으로 13.2% 줄었다.
지난해 내ㆍ외국인 전체 출입국자는 2004년에 비해 10.2% 증가한 3,262만8,035명으로, 3,0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로써 내ㆍ외국인 출입국자는 1990년 1,000만명 시대를 연 지 15년만에 3배로 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부터 확대 시행된 주 5일제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이 늘어나 전체 해외 출국자가 증가했다”며 “5, 6년 뒤에는 전체 출입국자자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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