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중심당이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중심당은 창당대회에서 심 지사와 신국환 의원을 공동 대표에, 이인제 정진석 의원과 박원경 당 여성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했다. 또 4명의 최고위원을 추후 대표가 지명해 지도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인제 의원은 5ㆍ31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겸임한다.
국민중심당은 창당선언문에서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천명하고,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분권형 정당 ▦좌우이념을 탈피한 실용주의 정치 ▦성장과 분배를 융합한 복지정당 지향 등 실천강령을 채택했다. 국민중심당의 원내 의석은 류근찬 김낙성 의원을 포함, 5석이다.
국민중심당은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석권하고 민주당과 연대한 뒤 고건 전 총리 영입 등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른바 충청발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는 국민중심당이 내년 대선에 임박해 충청권 지지세를 밑천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줄타기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 주소는 아직 초라하다. 충남 외에는 유력인사의 참여가 지지부진 하고, 당 지지율도 전국적으로 바닥권이다. 충청권에서조차 지지도가 우리당, 한나라당에 밀리고 있다. 때문에 ‘도로 자민련’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창당에 대한 다른 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리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은 축하를 보낸 반면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또 다른 지역정당의 출현을 경계했다. 국민중심당을 향후 연대 대상으로 보고있느냐 여부를 짐작케 하는 잣대인 셈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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