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도청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직과 인사 분야 전반에 대한 일대 혁신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중앙인사위원회 강기창 국장(2급)을 국정원장 혁신인사특보(신설)로 임명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승규 국정원장은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입안했던 강기창 국장을 특보로 임명, 조직 및 인사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은 선진 정보기관으로의 발전을 모토로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며 그 규모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정원이 추진하는 개편안은 우선 해외 및 경제ㆍ산업 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ㆍ분석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3~5급 인사가 적체돼있는 등 역(逆)피라미드 인력구조를 개선하기로 하고 중복 인력을 현장 정보 수집과 분석파트로 이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국내 파트의 축소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나 여야 정치권에서 국내파트의 대폭 축소와 해외파트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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