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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수급권자 병원ㆍ약국 '집 드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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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수급권자 병원ㆍ약국 '집 드나들듯'

입력
2006.01.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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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부터 진료비 전부 또는 상당액을 지원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들이 지나치게 자주 병원과 약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가운데 희귀 난치성 질환을 가진 이들이다.

근로 능력이 있고 없고에 따라 1,2종으로 나뉘는데 1종은 진료비 전액이 면제되고, 2종은 입원의 경우 진료비의 15%를, 외래 진료시 의원의 경우 1,000원, 종합병원 이상급은 15%를 내도록 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2004년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2만8,843명, 정부가 지원한 진료비는 2조6,229억원이라고 밝혔다. 수급권자의 21.3%(32만5,392명)는 중복 약 처방 등으로 1년 동안 급여일수(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일수)가 365일을 넘었고, 이들에게 들어간 진료비는 1조3,356억원(전체의 51%)이나 됐다. 특히 급여 일수가 3,000일 이상인 수급권자가 88명으로, 이들의 경우 한 해 동안 하루 8번 이상 병원을 찾거나 투약을 한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급여 일수가 365일이 넘는 수급권자들의 대부분은 거의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빈곤층 노인들”이라며 “그러나 건강에 민감한 이들 노인들이 필요 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보건소 등에서 적정 진료를 조언하도록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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