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장을 앞두고 롯데그룹 신동빈(51)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부회장은 13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롯데쇼핑 상장관련 해외기업 설명회에 롯데백화점 이인원 사장, 롯데마트 이철우 대표와 동행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80년대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 근무할 당시 런던 주재원을 지낸 바 있다.
재계는 이에 대해 “기업을 공개하면 외부의 간섭을 받게 된다”며 상장에 줄곧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신격호 회장을 설득, 롯데쇼핑의 상장을 이끌어낸 신 부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로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신 부회장은 최근 롯데닷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롯데그룹의 얼굴 격인 롯데쇼핑과 신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신격호 회장이 최근 코리아세븐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차남인 신 부회장의 입지를 넓혀 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신격호 회장이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지분법 평가의 가이드 라인이 바뀜에 따라 장부를 정리해야 하는 불편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그룹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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