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계 샌드라 오 "황금장갑 꼈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계 샌드라 오 "황금장갑 꼈어요"

입력
2006.01.18 11:29
0 0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35ㆍ한국명 오미주)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리스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ㆍ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ABC방송의 인기 의학드라마 ‘그레이의 해부학(Grey's Anatomy)’. 지난해 KBS를 통해 국내에도 방송된 이 작품에서 샌드라 오는 늘 자신감에 넘쳐 거침없이 일을 처리하는 외과 수련의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샌드라 오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누군가 나에게 불을 지른 느낌”이라는 말로 수상의 감격을 표현했다.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몹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름이 불리는 순간 머리가 텅 비어 제대로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몹시 흥분되고, 지금도 떨고 있다”고 말했다. 트로피를 어디에 둘 것이냐는 물음에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부모님 집”이라고 답한 그는 인터뷰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난 샌드라 오의 어릴 적 꿈은 댄서였으나 12세 때 연기자로 길을 돌렸다. 반대하는 부모님 몰래 캐나다 국립연극스쿨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받았다.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그는 지난해 전 남편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사이드웨이즈’(Sideways)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 영화로 미국 배우협회상 등 권위있는 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다문화 영화협회 시상식에서 ‘창조적 자유상’(Creative Libert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에 온 뒤 5시간 이상 자본 일이 없다”며 성공의 비결로 끊임없는 노력을 꼽았다.

한편 김윤진이 주연을 맡은 ABC방송의 ‘로스트’가 TV시리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로스트’는 2004년 첫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현재 시즌2가 방송되고 있다. 김윤진은 이 작품에서 한국계 배우 대니얼 김과 비밀을 감춘 한국인 부부로 출연했으며, 그의 제안으로 한국어 대사를 삽입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김유진은 이날 주요배우 에반젤린 릴리, 매튜 폭스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주요부문 수상결과

제6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그린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영화부문 최고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브로크백 마운틴’은 최고작품상과 함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시나리오상(래리 맥머트리, 다이애나 오사나), 주제가상을 받았다. 다음은 그외 수상자 명단.

▦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뮤어 호프만('카포티') ▦여우주연상 펠리시티 허프만('트랜스아메리카')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충실한 정원사') ▦뮤지컬ㆍ코미디 부문 남녀주연상 호아킨 피닉스ㆍ리즈 위더스푼('워크 더 라인') ▦외국어영화상 '천국, 지금'(팔레스타인) ◆드라마 ▦남우주연상 휴 로리('하우스') ▦여우조연상 지나 데이비스('최고사령관') ◆뮤지컬ㆍ코미디 ▦최우수작품상 '위기의 주부들' ▦남우주연상 스티브 캐럴('오피스') ▦여우주연상 메리루이스 파커('위즈') ◆미니시리즈ㆍ영화 ▦최우수작품상 '제국의 침몰' ▦남우주연상 조너선 라이스마이어스 ▦여우주연상 이파타 머커슨 ▦남우조연상 폴 뉴먼('제국의 침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