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고과학자 연구비 30억 이미 바닥
알림

최고과학자 연구비 30억 이미 바닥

입력
2006.01.18 11:28
0 0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정부가 지원한 최고과학자 연구비 30억원의 대부분을 이미 써버려 회수 가능한 미집행 연구비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황 교수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기한으로 받은 30억원 중 약 2억원만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없이 논문이 조작됐다’고 중간 조사결과를 밝힌 직후인 지난해 12월28일 정부는 황 교수와의 연구 협약을 해지했다.

과학재단은 “당시만 해도 5억여원의 연구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았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이 뒤늦게 집계되면서 2억원 가량 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밖에 과학재단이 위탁 관리하는 민간 후원회비 33억원 중 19억원을 이미 집행했으며, 포스코로부터 2차례 3억원을 지원 받았다.

이와는 별개로 감사원은 이 날 황 교수팀이 지원받은 연구비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대가 지난해 ‘연구비중앙관리제’(정부와 민간이 지원한 연구비를 서울대 연구처를 통해 관리하는 제도)를 실시하기 이전, 서울대 수의대를 통해 지원받은 금액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여기에는 민간이 지원한 연구과제 1~2개와 경부고속철 자문료 등 정부 기관의 연구 용역비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당초 파악한 황 교수팀 연구비는 정부가 지원한 417억원과 민간후원금 43억원 등 총 460억원이었다.

한편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2개의 위탁 과제 연구비 명목으로 황 교수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 받았지만, 연구비 집행은 대학을 통해 정상적으로 관리ㆍ집행됐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1년 12월 ‘형질 전환을 통한 광우병 내성소 개발 및 사회적 영향 평가’라는 위탁 과제 수행 협약을 맺어 2004년 11월까지 연 5천만원, 3년간 총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박 보좌관은 또 2003년 6월에도 황 교수 연구의 세부 과제를 맡아 1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