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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대폭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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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대폭 준다

입력
2006.01.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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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07학년도부터 학부 단계에서 의·치대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의학전문대학원(메디컬스쿨) 전환 대학은 신입생 정원의 50%를 대입시때 일반 학부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조건으로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009년까지 의사 양성 체제는 3가지 방식이 한시적으로 병행 운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런 내용의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2010년에 전문대학원 운영 관련 최종 방안을 확정한 뒤 2011년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하이라이트는 의대 정원의 최소 50%를 전문대학원을 통해 선발한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당장 내년부터 입학 정원의 절반 가량을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 졸업생 가운데 의학입문시험(MEET)을 거쳐 뽑기로 했다.

나머지 정원 50%는 고교 졸업 후 대입시 단계에서 일반 학부를 대상으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선발하거나, 현행 의대 체제로 뽑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41곳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가천의대 등 10곳이며, 충남대 등 11곳은 추가로 전환키로 의사표시를 한 상태이다.

문제는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결정을 미루고 있는 20개 대학. 교육부는 이 같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정착 방안에 따라 이들 대학 대부분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꾸고 나머지 50%는 지금처럼 의예과 체제로 선발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 나머지는 전문대학원 진학을 조건으로 고교 졸업생 가운데 뽑는 ‘보장형’을 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내년부터 2009학년도까지 의사 양성방식도 ▦의대+ 전문대학원 ▦보장형+전문대학원 ▦전문대학원 체제 등 3가지 방식을 혼용한다.

이렇게 되면 의사 지망생들은 지금처럼 학부 단계에서 의대를 고르기 보다는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 4년을 마친 뒤 대학원 입학 단계에서 의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내년부터 대부분의 대학이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할것으로 보여 학부 졸업생들 사이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열풍’도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는 새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대학은 기존 수준의 교수 정원 증원 및 학교당 7억원 가량의 체제 정착비를 지원한다. 50% 전환 대학에 대한BK(두뇌한국)21사업 지원은 대학별 지원총액의 50%만 지원할 방침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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