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오메드 양미란(45) 사장은 ‘토종 아로마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대체의학의 하나로 관심을 끌면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시판중인 아로마 제품은 대부분 수입산이지만 양 사장은 토종 아로마 제품 개발에 혼신을 쏟고 있다. 그는 “한국인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아로마 제품을 써야 효과가 배가된다”며 토종 약초를 아로마 원료로 고집하고 있다.
실제 그는 충북 음성 등에서 토종 약초 식물들을 대량 생산해 5년 이상 숙성시킨 뒤 아로마 원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로 쓰는 약초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한 구절초ㆍ민들레ㆍ오미자ㆍ국화 등이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아로마 및 화장품 제품 수만 120종이 넘는다.
각종 여성질환 예방에 효능이 있는 로즈애프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안티스트레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들 제품은 아로마테라피의 원조격으로 신체 곳곳의 건강을 향으로 지켜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장미 에센셜 오일 한 방울을 만들려면 장미 30송이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원가부담 때문에 천연원료를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게 국내 아로마 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사장은 1999년 회사 설립과 함께 토종 아로마 보급을 위한 ‘보완대체의학 아카데미’ 행사를 시작, 400 차례 넘게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국내 의학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특히 광주 호남병원의 경우 ‘내추럴 웰리스’라는 자체 기구를 두고 암 환자들을 위한 아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몸과 생활 주변에서 독소를 제거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한국내추럴디톡시협회 회장을 맡아 예방의약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의사 30여명이 학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협회는 다음달 17일부터 기초반, 전문가반, 의료인반 등으로 나눠 자연적인 치유 등을 대안요법으로 제시하는 해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양 사장은 89년 프랑스에서 장미 추축물로 만든 화장수가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천연 성분의 향 제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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