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성 비밀을 풀어줄 우주탐사선 ‘스타 더스트’의 표본캡슐이 15일 47억㎞의 우주여정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이 7년 전 발사한 ‘스타 더스트’ 표본캡슐은 이날 오전 3시12분(현지시각) 유타주 사막 지역의 미 공군 훈련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스타 더스트’는 지난해 1월 지구에서 3억8,000만km 거리의 혜성 ‘와일드2’에 240km까지 접근해서 채취한 혜성 구성입자와 우주 먼지 등을 싣고서 돌아왔다.
NASA는 착륙 직후 무게 46kg의 스타더스트 캡슐을 헬리콥터로 수거,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로 옮겼다.
과학계는 무사귀환한 ‘스타 더스트’ 캡슐이 46억 년 전 태양계 생성 과정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혜성은 행성이 만들어질 때의 찌꺼기로 이뤄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타더스트의 표본 캡슐에는 머리카락의 약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혜성 입자 45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혜성 구성 입자를 우주에서 지구로 가져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혜성의 실체에 가장 근접한 정보는 지난해 7월 혜성 충돌실험 ‘딥 임팩트’를 통해 전송받은 사진이었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지구 대기권 밖의 고체 물질을 우주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것은 1972년 달 탐사선이 달 암석 표본을 가져온 이후 처음이다”고 지적했다.
NASA가 발사한 태양탐사선 ‘제니시스’도 2004년 태양 표본을 싣고 지구로 돌아왔으나, 착륙 당시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하는 바람에 자료가 파손됐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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