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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주주 염동연·이강철은 누구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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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주주 염동연·이강철은 누구 손을?

입력
2006.01.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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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의 판세를 좌우할 요인 중 하나는 당내 소(小)주주들의 선택이다.

호남과 영남에서 각각 나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염동연 의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누구를 미느냐가 접전 구도에서 판세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들은 외견상 양강인 김근태, 정동영 고문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정동영계와 연대했던 염 의원측은 “두 후보의 격돌은 당내 대선카드만 희생시킬 뿐”이라는 말로 입장표명을 피했고, 이 전 수석측도 중립을 강조했다.

대신 이 전 수석은 동향 출신인 김부겸 의원, 염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내세운 임종석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40대 후보쪽에 짐짓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관심은 역시 이들과 양강(兩强)의 연대 향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목되는 건 염 의원의 행보다.

친노 직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노심(盧心) 개입 논란을 우려, 양강 진영과의 접촉을 삼가고 있는 이 전 수석과는 달리 같은 친노 인사인 염 의원은 정 고문과 가깝다는 세평이 무색할 만큼 김 고문측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염 의원은 지난해말 정 고문을 만나서는 중립을 선언했지만, 지난 6일 김 고문의 광주 방문 때는 직접 연사로 나서 양측간 연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물론 염 의원측은 “김 고문과 지난해 연말 몇 차례 만났지만 전대에서는 말 그대로 등거리 외교를 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고문측 핵심관계자도 “염 의원이 김 고문과 손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염 의원이 정 고문과 이전처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가 코 앞이라 민주당 탈당을 주도했던 정 고문의 손을 들어주기는 곤란하다는 점, 호남맹주를 노리는 만큼 같은 호남 출신인 정 고문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논거다.

이에 따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핫이슈로 부상하면 임 의원을 매개로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주장하는 김 고문과의 관계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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