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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특구 현황/ 4곳중 개성·금강산만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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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특구 현황/ 4곳중 개성·금강산만 활기

입력
2006.01.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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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深 土+川) 일대 방문은 북한 내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광저우와 선전이 중국 개혁ㆍ개방정책의 1번지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이들 모델을 준거로 북한 경제특구의 추가 개발 또는 더욱 과감한 개방 조치를 취할 개연성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특구는 모두 네 군데. 1991년 함경북도 나진ㆍ선봉 지역이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된 데 이어 2002년에 신의주, 개성(공업단지), 금강산(관광특구) 지역이 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나진ㆍ선봉 특구는 홍콩과 중국의 일부 자본만 유치했을 뿐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신의주 특구 역시 초대 특구장관으로 임명됐던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 중국 당국에 구속돼 사실상 문을 닫았다.

반면 개성과 금강산 지역은 남북 교류협력 물결 속에서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활기를 띄고 있다. 북한은 남포와 원산도 경제특구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제사회의 외면과 북한의 자본주의적 경제마인드 부족 때문에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 개혁 개방정책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인식변화는 향후 북한 경제특구의 증가 가능성을 암시한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 시절이던 1983년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부 초청으로 열흘간 상하이(上海) 등지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중국 공산당은 이제 사회주의,공산주의가 완전히 없어졌고, 있는 것은 수정주의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2001년 다시 상하이를 방문해선 “천지개벽했다”며 놀라움과 함께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때문에 이번 중국 방문도 김 위원장에게 개혁ㆍ개방 정책에 대한 확신과 실행 의지를 심어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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