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와 인근 인천 구도심의 균형개발을 위해 주변지역을 종합적ㆍ체계적으로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12일 “송도경제특구의 배후기능 활성화를 위해 인근에 있는 동양제철화학 부지와 송도유원지 일대 등을 한데 묶어 개발하는 계획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개발에 탄력붙은 연수구와 남구
송도 주변에는 동양제철화학㈜과 대우자동차판매㈜ 소유 땅들이 있어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이 부지들의 경우 공영개발 혹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ㆍ체육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골칫덩어리가 돼왔던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의 폐석회 처리 문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 12월말 동양제철화학의 학익동 인천공장 소유 유수지 내 폐석회에 대한 매립시설 허가를 내주었다.
동양제철화학은 이르면 올 6월부터 유수지 10만7,000여평을 매립해 2009년까지 녹지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 사용권을 구에 넘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는 동양제철화학 일대 학익동와 용현동 67만평에 대한 택지조성 등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와 인접한 송도유원지의 개발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대우자판 땅 30만평 등이 있는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송도유원지 80만평에 대해 용도를 변경, 개발하는 쪽으로 개발계획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개발이익의 상당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구체적 개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송도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공사가 완공되는 2009년 이전에 송도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어야 배후지역으로서 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접속도로 등 교통인프라도 구축
구도심에 대한 개발 파급효과를 위해 인천지역을 가로지르는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는 현재 공사중인 인천대교와 연결되는 등 접속 도로망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제2경인고속도로 끝부분을 직선으로 연결, 인천대교 진입도로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도로 건설을 연수구와 남구 일대 대규모 부지를 함께 개발하는 방안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로는 총연장 6.6㎞에 폭 50㎙, 왕복6차선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2009년 인천대교 개통 시점에 완공되면 남구와 부평구, 연수구와 서구 등 기존 도심에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서울 등지로의 진출입이 수월해져 지역 발전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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