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올 하반기엔 크기가 작아진 새 10원짜리 동전이 유통된다. 10원짜리 동전의 전면 교체는 1966년이후 4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동전 제조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액세서리로 만들어 파는 주화훼손행위까지 일어남에 따라 10원짜리 동전의 재료와 규격을 바꾸기로 했다.
김두경 발권국장은 “동전은 새로 발행하는데 지폐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재정경제부와 이미 협의도 끝난 만큼 올해안에 새 10원짜리 주화를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를 섞어 만드는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현재 재료값만 14원에 달하고 있다. 10원짜리 동전을 돈으로 쓰지 않고 녹이면 14원이 나온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10원짜리 동전을 수십 개 녹여 팔찌나 목걸이 등으로 만든 뒤 최고 2만원까지 받고 파는 사례까지 등장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새 10원짜리 동전의 재료값이 액면(10원)이하가 되도록, 크기를 줄이고 소재도 값싼 재료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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