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출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신헌철(사진) SK㈜ 사장은 12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쳐 2010년까지 수출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6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4위에서 아태지역 석유ㆍ화학 메이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정유업계 최초로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47%까지 끌어올려 정유업종이 내수가 아닌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SK㈜는 올해도 사업별로 해외 시장 개척과 중질유분해시설 투자 등을 가속화해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석유사업도 중국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중국과 일본 등 아태지역 중심으로 이뤄져 온 석유제품 수출선을 미국, 유럽은 물론 호주지역까지 다변화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인수한 인천정유 경영 계획과 관련해 ‘누룽지탕론(論)’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유사업은 밥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바닥에 남은 누룽지를 다시 누룽지탕으로 만들어 먹듯, 원유도 마지막에 남아 누룽지와 같은 벙커C유를 다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그러나 인천정유는 고도화 설비가 전혀 없어 누룽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도화 설비 투자를 통해 누룽지탕을 만들어 수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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