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수장에 오른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김응용 삼성라이온즈 사장의 총재취임 권유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신상우 KBO 총재는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전임 KBO 총재께서 개인사정으로 그만 두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가 그런 자리 한 번 갈 수 없겠느냐고 후배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며 “‘김응용 삼성 사장이 KBO 회장(총재)께서 사퇴를 하면 선배님 같은 분이 와서 일 좀 할 수 있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 총재와 김 사장은 부산상고 선후배간이다.
지난해 11월 박용오 전임 총재의 사퇴와 함께 곧바로 신 총재의 내정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김 사장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김 사장은 이를 적극 부인했었다.
신 총재는 이와 관련, “김 사장이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게 커져 마치 부산상고가 작당을 한 것처럼 번졌다”며 “김응용 사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또 낙하산 인사논란과 관련, “KBO총재직 문제로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대통령과는 전화 한 통도 한적이 없다”면서 “야구계 현안인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 금명간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나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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