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은 먹이를 찾는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듯 자극하고 격려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11일 네이처 최신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나이절 프랭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템노소랙스 알비페니스’란 학명의 개미들이 어린 세대의 반응과 능력에 맞춰 학습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이런 행동이 인간 이외의 동물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성숙한 교사 개미들은 먹이를 찾아갈 때 어린 학생 개미를 데려가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보통 병렬주행으로 이동한다. 따라가는 개미는 길을 잊지 않기 위해 지형을 살피며, 행렬 간격이 너무 떨어지면 서로 신호를 하거나 속도를 조절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생 개미의 먹이 찾는 시간은 혼자 찾는 경우보다 109초 빠른 201초로 나타났다. 또 학생 개미는 돌아올 때 교사 개미보다 더 빠르게 직선으로 돌아오고, 많은 경우 다음 지도자가 돼 개미사회에 교육받은 정보를 퍼뜨린다.
프랭스 교수는 “개미들은 이런 교육을 통해 사회 전체가 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학계에는 호박벌이나 침팬지가 특이 행동과 나뭇가지를 이용해 먹이 찾는 법을 동료에서 가르친다는 보고는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교사와 학생이 행동을 수정해가며 학습 속도를 찾아내는 경우는 발견된 적이 없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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